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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예당저수지 산책로, 천천히 걸으며 예산의 사계를 느껴보세요

by 별달리자 2025. 4. 7.


예산군에서 가장 자주 찾는 곳 중 하나는 단연 예당저수지입니다. 단순한 저수지를 넘어 이제는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죠. 그 중심에는 ‘예당호 출렁다리’와 더불어, 호수를 따라 조성된 예당저수지 산책로가 있습니다.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고, 여름에는 푸른 수풀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며, 가을엔 단풍과 억새가 물결칩니다. 겨울에는 고요한 호수의 풍경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죠.

산책로 개요 –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예당저수지 산책로는 총 길이 약 9.8km로, 예당호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동서로 나뉩니다. 동측 산책로는 출렁다리에서 슬로시티 예당관광지 방향으로, 서측 산책로는 출렁다리에서 예당레저·물레방아공원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보통 하루에 전 구간을 모두 걷기는 어렵기 때문에, 목적이나 체력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눠 걷는 걸 추천합니다.

1. 가볍게 산책하고 싶은 분 – 출렁다리 중심 코스 (왕복 약 2.5km)
코스: 예당호문화관광단지 → 출렁다리 → 음악분수대 주변

이 코스는 왕복 1시간 정도로, 평지 위주라 노약자나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아요. 출렁다리 위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며 잠시 머물고, 음악분수대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저녁에는 분수쇼와 함께 LED 조명이 켜져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자연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분 – 동측 호반 산책로 (편도 약 4.5km)
코스: 출렁다리 → 슬로시티 예당관광지 방향 → 느린호수길 종점

이 길은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수풀 사이를 걷다가 간간이 호수가 열리며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지죠. 도중에 간이 쉼터와 전망대가 몇 군데 있어, 가볍게 도시락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좋습니다. 이쪽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적어 조용한 산책을 원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Tip: 동측 산책로 끝에는 슬로시티마을 입구에 정류장이 있어, 예산 시내 방향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3. 체력에 자신 있다면 – 서측 수변공원 코스 (편도 약 5km)
코스: 출렁다리 → 예당레저·물레방아공원 → 느린호수길 서측 종점

이 코스는 가족 단위나 자전거 라이더에게 인기가 많은 길입니다. 비교적 넓은 데크와 잔디 구간이 이어져 있으며, 중간중간 카페나 레저보트 대여소도 있습니다. 물레방아공원에는 화장실과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 중간 기점으로 삼기 좋습니다.

Tip: 물레방아공원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예산 시내나 역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예당저수지에서 시내로 돌아오는 버스편
산책을 마치고 예산읍 시내나 예산역으로 돌아가려면 예산시외버스터미널 방향의 시내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주요 탑승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슬로시티 방향 종점 근처 정류장: ‘슬로시티입구’ 또는 ‘덕산중학교’ 정류장
→ 710번, 711번, 712번 버스 이용 가능
→ 약 30분 간격 운행 (오전 7시~오후 8시까지)

물레방아공원 방향 정류장: ‘예당관광지’ 정류장
→ 715번, 716번, 720번 버스 이용 가능
→ 예산시외버스터미널까지 약 25분 소요

중요 팁: 버스 시간은 계절별, 요일별로 달라질 수 있으니, ‘예산군청 홈페이지’나 ‘충남버스정보시스템’ 앱에서 실시간 확인을 추천드립니다.

마무리하며
예당저수지 산책로는 단순한 운동 공간을 넘어, 계절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자연 산책로입니다. 가족과 함께 걸어도, 혼자 조용히 사색하며 걸어도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줄 겁니다. 빠르게 걷기보다는, 천천히 쉬어가며 예산의 자연을 느껴보세요.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한결 가벼워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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